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LG 트윈스 신윤호(33, 투수)가 사이드암으로 변신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모험이 될 수 있으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사이판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4년 LG 유니폼을 입은 신윤호는 150km 안팎의 강속구가 돋보이는 우완 정통파. 데뷔 7년 만인 2001년 70경기에 등판, 15승 6패 18세이브(방어율 3.12)로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거머쥐며 스타 대열에 합류하는 듯했으나 이후 6년간 11승 12패 10세이브를 따내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10경기에 출장해 승리없이 1패(방어율 4.50)로 부진했던 신윤호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끝에 투구 폼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신윤호의 종속은 수준급이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며 "사이드암으로 바꾸면 위력적인 구위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이판에서 올 시즌 부활을 벼르며 맹훈련을 소화 중인 신윤호는 사이드암 변신에 대해 "마지막 발악"이라고 표현하며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신윤호를 바라보는 양 코치도 흐뭇한 표정. 양 코치는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다"고 신윤호의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사이드암 변신을 선택한 신윤호가 2001년의 영광을 재현할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