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로 테어난 곳에서 다시 좋은 모습 보여달라는 말로 격려해 주었다". 지난 21일 수원을 떠나 부산으로 이적한 안정환(32)은 가족에 대해 큰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거취를 제대로 결정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던 안정환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와 딸. 특히 항상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였던 안정환은 이날 훈련이 끝난 후에도 가족들의 믿음과 격려가 이적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음을 나타냈다. 23일 안정환은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서 "가족들의 응원이 굉장히 큰 힘이 됐다"며 "특히 아내는 나에게 많은 격려를 통해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삼으라는 말로써 힘을 실어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산은 내가 프로로 데뷔하면서 첫 발을 딛은 구단이기 때문에 아내는 그곳을 태어난 곳이라고 했다"면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곳에서 꼭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고 애틋한 감정을 나타냈다. 그동안 안정환은 부인인 이혜원 씨 및 딸과 많은 자리에 함께 해 화목한 스포츠스타 가족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격려는 더욱 큰 힘이 됐을 터. 과연 안정환이 가족들의 바람처럼 부산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