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반드시 거머쥐겠다." 후기리그 결승을 4일 앞둔 23일 서울 중구 정동 한국e스포츠협회 강당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횐견에서 조정웅 르까프 감독(31)은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중후반까지 생각했지만, 0-4 참패를 당했던 전기리그 결승을 의식해서인지 후기리그 결승에는 선봉으로 애제자 이제동을 내세웠다. 조 감독은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지만, 우리의 우승을 확신한다"면서 "팀의 기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성장은 끝난 것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개인리그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단체전인 프로리그 우승도 거머쥐어 지원을 많이 하는 회사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정웅 감독의 일문일답. - 후기리그 결승전에 임하는 출사표를 말한다면. ▲ 그 동안은 정공법에 맞게 엔트리를 짜왔지만, 이번에는 파이썬에 이제동을 배치하는 과감한 방법을 선택했다. 이제동 선수의 출전의지가 워낙 강했다. 3세트 팀플레이는 원래 이학주-김경모 조합이었지만, 경기 출전 경험이 많은 김성곤으로 조합을 교체했다. 상대 엔트리 중 마재윤-서지훈 조합이 나서는 3세트인데,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이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면 3세트도 승리할 것 같다. 이제까지 우리가 늘 그렇게 해왔듯이 각 맵별로 자신감이 있고, 최적화된 선수들로 구성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 결승전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 구체적으로 스코어를 예상해 본적은 없지만, 1경기 승패에 따라 많이 갈릴 것이다. 결승이나 포스트시즌 같은 다전제 경기의 경우 첫 경기 승리팀이 승리한 이유와 같다고 할 수 있다. 1경기를 승리한다면 4-2 정도의 승리를, 그게 아니라면 막판 접전 끝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 - 결승전에 대해 한 마디를 더하자면. ▲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성장은 끝난 것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욕심을 더 내 단체전인 프로리그 우승도 거머쥐겠다. 우승을 해서 지원을 많이 해주는 회사에 보답하고 싶다. - 인센티브를 준비하는 것이 있는가. ▲ 2006년 창단 이후 부담스러울 정도로 회사서 게임단에 대한 지원이 전폭적이다. 곧 지금 숙소보다 2.5배 큰 곳으로 숙소도 옮긴다. 나은택 대표가 관심이 크다. 이제 보일 것은 우리 팀이 최강이라는 점과 우승 트로피를 바치는 것이 남은 과제다. 전기리그 당시 준우승으로 인센티브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우승으로 높은 인센티브를 걷어 들이겠다. - CJ의 아킬레스건을 지적한다면. ▲ CJ의 약점은 자신감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는 자신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평소 시즌 중의 CJ는 항상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자신감이 강해도 부러진다고 생각한다. - 결승전 스파링 파트너가 있다면. ▲ 현재까지 결정된 곳은 없다. 이번에는 우리 팀원들끼리만 연습을 해서 나갈 예정이다. 다르게 역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끼리 하는 연습이 진정한 팀워크, 능력이 아닐까 한다. 선수들을 믿고 우리끼리 연습을 해도 손색이 없다. 시즌 80%를 자체적으로 연습을 소화했다. 만약 필요하다면 결승 하루전에 다른 팀과 마지막 점검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