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성준, 김택용 상대로 스타리그 첫번째 우세승
OSEN 기자
발행 2008.01.23 21: 13

'투신' 박성준(22, SK텔레콤)이 스타리그 최초로 우세승 판정을 거뒀다. 박성준은 2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벌어진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전서 김택용을 상대로 히드라리스크 웨이로 승리를 눈 앞에 둔 순간에서 상대 김택용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램 종료로 우세승을 거뒀다. 박성준은 "이겨도 기분 좋지 않다. 깔끔한 승리가 아니라 세리머니도 못했다. 승리를 하긴 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성준이 준비한 전략은 투해처리 히드라리스크 러시. 과거 윤종민 프로리그서 구사했던 전략을 차용해 '저그의 악몽'으로 불리는 김택용을 격파했다. 박성준의 생산된 히드라리스크로 김택용의 앞마당 지역 포지와 게이트웨이를 깨고 본진지역 게이트웨이까지 제압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 순간 다크템플러를 생산하던 김택용의 컴퓨터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약 10분간 경기가 중지됐다. 결과는 박성준의 우세승 판정. 스타리그서 첫번째로 나온 우세승 판정이었다. "지난번 (윤)종민이 형이 했던 빌드를 차용했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운영으로 승부했겠지만, 내일 MSL 경기가 있어서 준비를 여유있게 하지 못했다. 만약 택용이가 다크 템플러가 나왔으면 재경기를 갔을 것 이라는 말을 했다. 사실 그 상황은 다크템플러가 나와도 내가 질 수 가 없은 상황이었다." 끝으로 박성준은 "오늘 마무리가 안 좋게 끝났지만, 승리로 팬들을 찾아가서 기쁘다"면서 "우리 팀 개인전 6연패 중이었는데 그걸 끊어서 기분 좋다. 내일도 승리를 하고 팀원들도 승리를 거둬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식경기 최초의 우세승 판정은 지난 2006년 7월 10일 벌어졌던 WCG 선발전 홍진호와 김동건의 경기가 첫번째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 1경기 염보성(테란, 9시) 이제동(저그, 6시) 승. 2경기 안기효(프로토스, 1시) 승 이영호1(테란, 11시). 3경기 김택용(프로토스, 1시) 박성준(저그,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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