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동부를 꺾고 휴식기에 앞선 마지막 경기서 짜릿한 1승을 챙긴 삼성 안준호 감독이 강혁(32) 이규섭(31)과 함께 한 인터뷰에서 "두 어르신 선수가 출중하다"며 승리의 주역인 이들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 삼성은 잠실체육관서 벌어진 23일 원주 동부와의 시즌 다섯 번째 대결에서 1쿼터서 14득점을 뒤졌지만 역전에 성공, 88-84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동부는 높이가 장점이지만 가드진이 표명일 밖에 없어서 가드진이 풍부한 우리가 유리했다"며 "2쿼터 시작하기 전 14점 차를 7점 차로만 줄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동점을 만들었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1쿼터에 지다가 2쿼터에 동점을 만들고 다시 3쿼터서 끌려가다가 4쿼터서 역전, 승리를 챙긴 삼성은 최근 4쿼터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상민이가 들어가면서 패스가 원활하게 됐고 경기 막판에는 강혁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힌 안 감독은 "지금까지 삼성은 높이의 팀에서 스피드 팀으로 거듭나는 과도기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단독 3위로 올라섰고 동부의 8연승도 저지하는 등 귀중한 1승을 챙겼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