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신성' 실즈와 최대 7년 4400만 달러 계약
OSEN 기자
발행 2008.01.24 04: 5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스몰마켓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가 또 한 번 지갑을 열었다. 팀내 주축 선발 투수를 위해 아낌없이 큰 돈을 내놓았다. 탬파베이는 24일(한국시간) 지난해 에이스로 성장한 제임스 실즈(27)와 최대 7년 4400만 달러에 달러에 이르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4년 1125만 달러의 보장 계약에 구단 옵션 3년과 성적에 따른 보너스가 합쳐져 있다. 이제 풀타임 빅리그 1시즌 반을 치른 실즈가 연봉 조정까지 1년 이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베팅'이다. 옵션이 포함돼 있지만 7년 계약은 구단 사상 최장 계약으로 그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실즈는 지난해 약 40만 달러를 받았다. 2006년 시즌 중반 승격된 실즈는 첫해 21경기에 선발등판, 6승8패 방어율 4.84로 잠재력을 보여준 뒤 지난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31경기 동안 12승8패 방어율 3.86 탈삼진 184개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부동의 1선발 스캇 카즈미어보다 더 뛰어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성적으로 부실한 마운드의 기둥이 됐다. 실즈는 2000년 드래프트 16라운드로 입단한 무명 출신. 마이너리그에서 꼬박 5시즌을 채운 뒤 어렵게 메이저리그에 올라섰으나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한 승부근성,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똘똘 뭉친 그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프런트 관계자 및 조 매든 감독의 그에 대한 믿음은 보통이 아니다. 카즈미어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구성함에 따라 적어도 선발진은 어느 구단 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빅리그 통산 18승16패 방어율 4.21에 불과한 그에게 다년 계약과 거액의 돈다발을 안긴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 이번 겨울 '대변혁'을 진행 중인 탬파베이는 이로써 팀내 주축 선수들과의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재기상 수상자 카를로스 페냐와 3년 2412만 5000 달러, 카즈미어를 1년 379만 달러에 계약하며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유니폼, 로고, 구단 명칭을 모두 바꾼 탬파베이는 새 개폐식 구장이 개장하는 2012년에 맞춰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3루수 이반 롱고리아 등 빅리그 승격을 눈앞에 둔 유망주도 많다. 대대적인 구단 개혁으로 '분위기 일신'에 성공한 탬파베이의 행보에 눈길이 모아진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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