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96승으로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이번 겨울 특별한 거물을 영입하지 않았다. 일본 출신 중간계투 고바야시 마사히데와 유틸리티 내야수 제이미 캐롤을 영입하는 선에서 스토브리그를 사실상 마감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해도 올 시즌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에이스 C.C. 사바티아를 중심으로 한 투수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고, 공격력 역시 흠잡을 데 없다는 판단이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겨울 노장 외야수 트롯 닉슨, 케니 로프턴과는 재계약을 포기했다. 타격의 경우 기존 타자들이 건재한 데다 유망주들의 큰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샤피로는 24일(한국시간) 지역지 와의 인터뷰에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추신수를 포함해 트래비스 해프너, 그래디 사이즈모어,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데이빗 델루치, 제이슨 마이클스 모두 올 시즌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외야진을 중견수 사이즈모어, 좌익수 델루치와 마이클스의 조합으로 가져갈 전망이다. 지난해 닉슨이 맡은 우익수는 일단 구티에레스로 포진하되 5월 중순 팔꿈치 수술에서 완전 회복하게 하는 추신수가 가세할 예정이다. 추신수로선 닉슨과 로프턴이라는 '장애물'이 사라진 만큼 제 기량만 회복한다면 오랫동안 기다렸던 주전 외야수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 비록 부상으로 지난해를 허송세월했지만 짧은 시간 공수주에서 잠재력을 과시한 추신수의 존재감을 구단은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술 후 타격 훈련을 조심스럽게 시작한 추신수는 조만간 송구 훈련도 재개할 예정이다. 다음달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에서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 참가를 앞두고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24일에는 오하오주 애크런에서 열린 '윈터 캐러밴'에도 참가, 팬들과 만났다. 재활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구단의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은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모국인 한국을 10일간 방문했을 뿐, 오프 시즌 내내 클리블랜드에 머물며 재활에 열중했다"며 빅리그 복귀를 향한 강한 의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연봉 조정 심판을 피해 주축 셋업맨 라파엘 베탄코트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2010년에는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