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는 2010년까지 '케빈 타워스 체제'로 유지된다. 은 24일(한국시간)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타워스 단장이 샌디에이고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1996년부터 구단 운영을 총괄해온 타워스는 무려 15년 간 샌디에이고의 단장 직을 유지하게 됐다. 현역 단장 가운데 단일 구단 최장수 재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타워스가 손을 댄 후 샌디에이고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내셔널리그의 보잘 것 없는 팀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탈바꿈했다. 타워스 부임 첫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며 면모를 일신한 샌디에이고는 98년, 1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2005∼2006년에는 구단 사상 첫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연장 역전패의 고배를 들었지만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로 꼽힌다. 타워스는 강력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샌디에이고에 '지지 않는 구단'이란 이미지를 확립했다. 90년대 중반 케빈 브라운, 2000년대에는 제이크 피비를 앞세워 '짠물 야구'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팜시스템이 취약한 편이지만 구단에서 공들여 키운 피비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해 논란을 불식시켰다. 타워스는 트레이드에도 재능을 발휘했다. 2006년 1월 텍사스와 모두 6명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를 실시, 우완 크리스 영과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확보했다. 텍사스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던 이들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후 각각 부동의 선발투수와 주축 1루수로 입지를 굳혔다. 2005년 7월 30일에는 필 네빈을 내주는 대가로 역시 텍사스로부터 박찬호를 영입했다. 텍사스에서 부진했던 박찬호는 펫코파크 마운드에 선 뒤 1시즌 반 동안 11승을 올리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타워스는 "샌디에이고는 나에게 최적의 장소"라며 "이 도시와 구단, 그리고 사람들을 사랑한다. 3년전 다른 기회를 모색했지만 이곳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 옳았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