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아스날의 주전 스트라이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최근 잉글랜드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한 번은 기량으로 이번에는 기행으로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시작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렸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였다. 풀햄과 만났던 이 경기에서 아데바요르는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그의 첫 번째 골은 팀이 많이 밀리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의미가 컸다. 경기 후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이런 그에 대해 "대단한 선수다. 기량과 인품 등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이다. 첫 골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내 언론들 역시 아데바요르의 2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아프리카 출신 주요 선수들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잉글랜드를 떠났기 때문에 그의 활약은 다른 때보다 더욱 빛났다. 그러나 이같은 칭찬 릴레이도 오래가지 않았다. 아데바요르가 바로 23일 아침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칼링컵 4강 2차전에서 동료 벤트너에게 박치기를 가했기 때문. 아직까지 그 이유와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기 중 둘은 충돌했고 이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이에 대해 "직접 본 것이 없다" 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아스날의 주장 윌리엄 갈라스는 "둘 모두 웽거 감독 앞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할 것" 이라며 둘을 압박했다. 언론들 역시 토튼햄이 9년 만에 아스날을 꺾은 것보다 아데바요르의 박치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이 상황을 심도있게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bbadagun@osne.co.kr 아데바요르(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