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이윤 위해 100년 전통까지 타파
OSEN 기자
발행 2008.01.24 08: 54

'마케팅도 월드 챔피언급'.
오는 3월 하순 일본 원정에 돌입하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의 파격 마케팅 플랜이 일부 공개됐다. 결론을 말하자면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서 이윤을 남기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읽혀진다.
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방일 중인 래리 루키노 보스턴 구단 사장의 '깜짝 발언'을 인용해 3월 22일(한신전, 낮 12시)과 23일(요미우리전, 저녁 7시)의 시범경기와 3월 25~26일(저녁 7시, 도쿄돔) 열리는 오클랜드와의 2008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 기간 보스턴의 마케팅 플랜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보스턴은 여행 회사와 연계해 40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보잉 747기를 대여, 미국 현지팬을 일본으로 수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일본에서 치르는 4경기를 패키지로 묶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루키노 사장은 "미국에서만 수 천 명이 도쿄돔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밖에 루키노는 한국이나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에 퍼져 있는 외국 팬들도 보스턴 경기를 보러 올 것이라 확언했다.
또한 보스턴은 한신-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 한해 기업명이 부착된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폰서사로 선정된 IT 기업 EMC의 로고를 유니폼 왼쪽 소매에 붙이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는 보스턴 구단 100여 년 역사상 최초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본래 유니폼에 기업명이나 특정 로고 부착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본 원정 시범경기이기에 예외가 허용된 것이다.
이외에도 보스턴은 일본 원정이란 시기에 맞춰 "홈구장 펜웨이파크에 마쓰자카 전용석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일본인 선수 개인의 이름을 빌린 전용석이 만들어지는 것 역시 빅리그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루키노 사장은 "마쓰자카의 활약 덕분에 일본에도 열광적인 보스턴 팬이 많이 생겨났다. 향후 더욱 깊은 관계를 가져가기 위한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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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프링캠프서 일본인 불펜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가 외야수 윌리 모 페냐와 마쓰자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식으로 인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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