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몰라본 제이, 포옹까지…매니저 ‘기겁’
OSEN 기자
발행 2008.01.24 09: 03

‘술과 순정’이라는 힙합 댄스곡을 활발히 알리고 있는 가수 제이가 과거 스토커와 얽힌 재미있는 사연을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는데 그 내용이 재미있다. 어느 공연장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스토커를 별 생각 없이 안아 주다가 매니저를 기겁하게 했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6집 후속곡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스토커 사건은 3집 앨범 때 벌어진 일이다. 3집 활동을 마무리할 시점에 지상파 TV의 한 가요 프로그램에서 엔딩 무대를 장식하고 있었다. 노래를 마칠 무렵 문제의 스토커가 갑자기 무대로 뛰어 올라 마이크를 빼앗는 일이 생겼다. 다행히 노래를 다 부른 뒤라 방송 제작진에서 서둘러 마이크 음성은 끊고 화면을 광고로 넘겨 방송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제이는 크게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그런데 얼마 뒤 안재모와의 조인트 콘서트 때 또 일이 생겼다. 문제의 스토커가 관람석 맨 앞줄에 앉아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르고 있었던 것. 그러나 그 새 스토커의 얼굴을 잊어버린 제이가 그 관객의 뜨거운 호응에 감동해 무대를 내려가 포옹까지 해 줬다고 한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매니저들은 기겁을 할밖에. 제이는 “원래 사람들 얼굴을 잘 기억 못한다. 그래서 모르고 안아준 것인데 당시 무대 옆에서 지켜보던 매니저들이 사색이 됐다고 하더라. 공연이 끝나고 매니저들이 달려와 얘기해주고 나서야 그 사람이 스토커인 줄 알았다. 이후부터는 매니저들이 더욱 신경 써서 보호해 준 덕택에 스토커와 부딪힐 일이 없었다. 하지만 다시 만나도 못 알아보고 또 그럴 것 같다”며 웃었다. 무대에서는 감성적 보이스를 자랑하는 제이이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엉뚱한 면이 있는 그녀다. 하지만 아찔한 기억일수도 있는 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세월의 흐름 덕분이리라. 그런 변화는 노래에도 이미 와 있다. 현재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노래 ‘술과 순정’이 힙합 댄스곡이라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무대에서는 여성 래퍼와 호흡을 맞추고 남녀 3명이 짝을 이뤄 노래 가사를 춤으로 표현하는 뮤지컬 같은 분위기도 꾸미는 등 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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