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어폰어타임’, 무겁지도 가볍지도…그런데 웃음 가득
OSEN 기자
발행 2008.01.24 10: 17

영화 ‘원스어폰어타임’(정용기 감독, 윈엔터테인먼트 제작)은 무겁거나 가볍지 않은 드라마에 웃음이 가득한 영화다. 23일 언론에 공개된 ‘원스어폰어타임’은 해방기를 배경으로 전설의 3000캐럿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세력들이 벌이는 각축을 그린 코믹액션물. ‘가문시리즈’의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용우와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성동일 조희봉 안길강 김수현 등 조연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스토리는 빠른 전개로 커버했고, 상황에서 비롯되는 아이러니와 조연배우들의 입담은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정용기 감독은 전작이 코믹영화였다는 점을 십분 살리되 결코 가볍지 않는 연출력을 발휘했다. ‘동방의 빛’이라는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는 세력들과 독립운동을 절묘하게 결합해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든다. 여기에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개연성을 부여해 어느 캐릭터 하나 두드러지거나 빈약해 보이지 않게 했다. 출연한 배우들 모두 주연이라고 할 만큼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렸고, 그 캐릭터들은 스토리에 융합된다. 캐릭터를 통해 웃음을 주는 것은 성동일과 조희봉의 몫이다. 그 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보여준 입담을 한껏 과시한 이들은 조금은 어눌해보이는 독립군의 모습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비장한 모습의 독립군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의지는 결연하다. 하지만 미션을 부여받은 이들의 행동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터진다. 31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4편이 각축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원스어폰어타임’이 과연 설 연휴 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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