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이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김정민 감독, KM컬쳐 제작) 촬영을 시작했다. 예지원은 그 동안 ‘생활의 발견’ ‘올드미스 다이어리’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연기로 남다른 포스를 내뿜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32살의 나이에 가진 것이라고는 술값으로 날린 카드 고지서뿐인 대책없는 사고뭉치 유진 역을 맡았다. 극 중 유진은 필름이 끊긴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의문의 남자를 찾아 나서는 귀엽고 못말리는 캐릭터다. 예지원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최미자보다 더 엉뚱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지원은 유진이라는 캐릭터로 살겠다는 의지로 생전 처음 일명 ‘뽀글 파마’라는 파격 변신을 시도했고, 촬영 전 끊임없이 얼굴 근육을 움직이며 표정 연기를 연습하는 등 열의를 불태웠다. 또 예상치 못한 기발한 애드리브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22일 경기도 성남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유진이 술김에 하룻밤을 보낸 유력한 첫 번째 용의자를 찾아나서는 내용이었다. 똑같은 상황을 재현해 첫 번째 용의자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유진의 앙큼한 의도가 담겼다. 예지원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빗길에 뒹굴고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술 취한 연기를 리얼하게 펼쳤다. 김지수를 대신해 유진 역을 맡은 예지원과 영화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탁재훈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올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