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김명희(38세, 가명) 주부는 얼마 전부터 냉이 많아졌다. 평소에도 냉(질 분비물)이 있는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단 모 씨지만 속옷이 흥건히 젖을 정도의 냉이 나오자 덜컥 겁이 났다. 평소와 다르게 냉에서 냄새도 심하게 나고 질 쪽이 간지럽고 따가워 참을 수 없었다. 소변을 볼 때에도 따가움에 괴롭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긁을 수도 없고 억지로 참는 것도 힘들어 병원을 찾은 모 씨의 질환은 세균성 질염이었다. 모 씨는 평소 자신이 깨끗한 편이라며 적잖이 당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청결의 문제로 질염이 생긴다고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다. 질염 중 가장 흔한 질염인 세균성 질염은 성인여성의 70%이상이 한 번쯤은 겪는 흔한 질환이다. 다만 그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를 오랫동안 하는 경우에는 자궁경부염 이나 자궁내막염, 난관염 등의 여성질환을 일으키거나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여러 가지 원인, 여러 가지 종류의 질염 중 세균성 질염은 자궁경부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세균이 침입, 세균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궁경부가 느슨해지는 때가 바로 생리 중, 혹은 생리전후이다. 때문에 이 때 관리를 철저히 해 주어야 질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폐경 후 여성들 역시 질염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질염을 막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이 얘기하는 질염 예방법을 알아봤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① 외음부의 청결유지! 용변을 본 후에는 항상 깨끗이 닦고 휴지의 사용은 앞->뒤 로 한다. ② 청결유지를 위해 비누사용은 no! 청결을 위해 자극이 강한 비누로 세정할 경우에는 오히려 더 자극을 주어 질염에 좋지 않다. ③ 생리기간 중 금욕! 생리를 하는 중, 끝난 직후의 성관계는 삼간다. ④ 가임기여성들일 경우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피임법을 활용한다. (단 피임약이나 루프 등의 방법보다는 콘돔사용이나 주기피임법을 활용한다) ⑤ 실크보다는 면으로 된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⑥ 스키니 진이나 꽉 조이는 레깅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질염의 한방치료] 질염에 대해 한방치료는 염증자체를 소멸시키는 치료보다는 자궁과 주변생식기주변으로의 혈액순환을 도와 자궁내의 어혈과 노페물을 풀어냄으로 환경개선과 생식기주변으로의 면역력향상 등 전체적인 여성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고로 약쑥의 경우 뒷물이나 좌훈, 세정 시 활용하면 소독효과는 물론 염증예방에 효과적이며 자궁건강에 도움이 된다. [OSEN=생활문화팀]ose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