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큰 의미는 없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염보성(18, MBC게임)은 결코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2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16강 1회차 이재호 경기서 승리를 거둔 염보성은 "이번주 두 경기가 있었는데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1승 1패를 기록해 아쉽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이번 주 경기보다는 다음 주차 경기의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염보성의 상대인 이재호는 같은 팀인 MBC게임 히어로 소속. 같은 팀 선수를 상대하기 때문에 연습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서로 매너 좋게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내가 평소에 자주 움직이는데, 최대한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같은 팀과의 경기라고 해도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했다. (이)재호가 무척 잘하는 선수기 때문에 꼼꼼하게 해야 역전을 당하지 않을 것 같다. 하부리그서 만났다면 아쉬었겠지만, 상위 리그서 만난 것은 우리 두사람의 실력이 그만큼 좋다는 소리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탱크의 화력을 바탕으로 전장을 장악한 염보성은 "이 전략은 운영형 전략으로 어떤 테란도 처음 당하면 어떻게 할 줄 모르는 전략이다"면서 "민찬기 선수가 이 플레이의 원조로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지만, 재호가 예상을 못해 이길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숙소에 돌아가서 CJ의 결승 연습을 도와야 하냐는 질문에 그는 "플레이오프서 CJ에 패배했지만 재미있는 경기였다. 팬 분들도 좋아하고, 시청률도 높게 나오는 두고두고 회자될 경기라고 생각한다. CJ 엔투스를 도와주기로 했는데, 오늘부터 도움을 줄 것 같다"면서 "평소 감독님이 도와줄때 대충대충이 아닌 최선을 다해 도와달라고 말씀을 하신다. MBC게임 히어로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주문하신다. CJ가 결승서도 플레이오프만큼 멋지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