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싶어도 질 수 가 없어요." MSL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STX 연습실에서 만난 김구현(18)은 너스레를 떨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자신의 말대로 김구현은 2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16강전 1회차 2경기서 한상봉을 상대로 힘있는 공격과 환상의 견제로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교두보를 확보했다. 포지 건설이후 더블 넥서스를 가져간 김구현은 초반부터 새로운 유형의 질럿 압박을 구사했다. 2인용 맵인 '블루스톰'서는 자신의 앞마당 입구 앞에 유닛을 세워두는 일반적 관점이 아닌 상대편 진영 앞에 질럿을 세워 놓는 참신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상봉이 미네랄 지역에 새롭게 확장을 시도하는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세 방향으로 질럿 견제를 성공시키며 한상봉의 일꾼을 줄였다. 김구현의 견제는 갈수록 매서워졌다. 커세어로 한상봉의 오버로드를 잡더니 셔틀-리버로 진영 곳곳을 들쑤시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구현의 마지막 결정타는 리버-질럿 러시. 질럿의 속도 업그레이드가 마쳐지자 진격을 시작한 김구현은 단숨에 중앙 계곡 돌파에 성공, 3번째 마당까지 쑥대밭으로 만들며 항복을 받아냈다. ◆ 곰TV MSL 시즌4 16강 1회차. 1경기 염보성(테란, 12시) 승 이재호(테란, 9시). 2경기 한상봉(저그, 1시) 김구현(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