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전략가' 신희승의 날카로운 전략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놀랄만한 전략에 두둑한 뱃심까지 가해진 완벽한 승리였다. 2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16강전서 신희승은 노배럭 더블 커맨드 이후 7배럭에서 생산된 바이오닉 병력으로 박성준을 제압하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짜임새있고 날카로운 전략으로 호평을 받는 신희승은 유달리 저그전이 약하다. 2007시즌 성적은 5승 10패로 승률 33%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팀 내 휴가기간으로 연습조차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력한 공격형 저그인 박성준에게 낙승을 거뒀다. "팀이 휴가기간이라 힘들게 연습했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 빌드 선택이 좋았다. 준비했던 빌드는 여러개 였지만, 연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팀원인 원기하고 동진이 형이 조언을 해줬다." 저그전에 약한데 완승을 거뒀다는 질문에 그는 "원래 저그전을 잘하지 못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그러나 2008년에는 최대한 저그전을 많이 해 볼 생각이다. 또 아울러 승수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유독 박성준의 뮤탈리스크 컨트롤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7개의 배럭에서 쏟아져나오는 바이오닉병력에 힘에서 밀린 것. 머린의 총구에서 불을 뿜어져나오면 박성준의 뮤탈리스크 숫자는 계속해서 줄어들 뿐이었다. "SCV 견제도 받지 않고, 상대가 오직 뮤탈리스크만 뽑을 때 승리를 자신했다. 중반 이후는 약간 방심하기도 했다." 3전 2선승제로 치뤄지는 16강전서 첫 경기를 승리, 8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신희승은 "맵 제외하려 할 때 조디악을 제외하려다 7전 7패의 브루스톰을 제압했다. 제일 자신없던 조디악에서 이겨서 2, 3경기는 홀가분하다. 8강에 갈 것 같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곰TV MSL 시즌4 16강 1회차. 1경기 염보성(테란, 12시) 승 이재호(테란, 9시). 2경기 한상봉(저그, 1시) 김구현(프로토스, 7시) 승. 3경기 허영무(프로토스, 7시) 승 권수현(저그, 1시). 4경기 신희승(테란, 6시) 승 박성준(저그, 12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