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상무에 당한 적 있어 주전 뺄 수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1.24 21: 12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상무에 괴롭힘을 당한 지난 대결서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듯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고 싶었지만 상무에 당한 적이 있어 주전들을 계속 기용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서 상무를 3-0으로 가볍게 꺾고 1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상무에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한 바 있는 김호철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내내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에 대해 "너무 많이 봐서 눈이 아프다"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계속 보니까 식당 아주머니가 '또 (외국인선수) 보냐'고 하더라"고 웃으며 김 감독은 "현재까지 5명을 테스트했지만 모두 우리 팀 선수보다 월등하지 못하다. 그래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호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뛰어나지 않은 이상 굳이 데려올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안으로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 테스트할 것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2명을 볼 것이다. 왼손잡이는 아니며 국적은 밝힐 수 없다"며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 두 선수도 실력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김 감독은 "어떻게든 3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를 치를 때 다시 구해보겠다"고 답했다. 꼭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무와의 경기를 마친후 김호철 감독은 마음이 안정이 된 듯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계획을 거침없이 토해 내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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