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이어 갤럭시와 대결' 서울, 마케팅 '짭짤'
OSEN 기자
발행 2008.01.24 22: 28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명문팀 LA 갤럭시와 '3.1절 빅매치'를 벌일 주인공이 FC 서울로 결정됐다. 24일 서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1일 홈구장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투어에 나선 LA 갤럭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LA 갤럭시가 방한한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난 22일 이후 상대팀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 등이 집중 거론됐지만 LA 갤럭시가 서울을 대전 장소로 희망했기 때문에 FC 서울과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었다. 1995년 창단된 LA 갤럭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자국 리그 2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북중미 카리브해 축구연맹 챔피언스컵 1차례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스쿼드도 나름대로 풍성해 LA 갤럭시는 잉글랜드 출신 세계적 스타 데이빗 베컴을 비롯해 미국 대표팀에 속한 랜든 도노번, 코비 존스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아벨 사비에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지난 2003년부터 2년간 몸담으며 마지막 현역 생활을 보낸 바 있어 한국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이로써 국내 축구팬들은 베컴이 차는 환상의 오른발 프리킥을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 서울은 일본과 터키 안탈리아 등지를 오가며 준비했던 동계 훈련의 결과를 점점해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서울은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한걸음 더 나갈 수 있는 찬스를 얻었다. 평가전 형식의 단순한 초청 경기 이상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은 작년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초청해 친선전을 가졌다. 당시 방한한 C.호나우두, 웨인 루니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며 서울은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비록 결과는 0-4 완패로 끝났지만 당시 상암벌 스탠드가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시청률은 16.9%가 넘어설 정도로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이란 구단 자체의 네임밸류 또한 한층 높아졌음은 당연지사. 물론 한국의 수도 서울에 연고를 둔 유일한 K리그 팀이기 때문에 얻는 독특한 프리미엄이라 할 수 있지만 다시 한 번 국제 축구계에 FC 서울이란 구단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찬스를 얻었다. yoshike3@osen.co.kr 지난해 FC 서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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