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명성을 떨친 윤정환(35)이 일본 J2리그 사간 도스 구단으로부터 1군 코치직을 제안받았다. 사가현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은 최근(21일) 사간 도스 구단이 윤정환과 선수로서 재계약을 원치 않는다고 보도했으나 윤정환은 코치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쓰모토 이쿠오 사간 단장은 "윤정환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괴로운 일이었으나 선수로서 계약은 조금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정환은 지난해 4월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뒤 6월에는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8월에는 허벅지 부상이 재발했다. 그러나 현재는 모든 부상으로부터 완쾌된 상태. 사간 구단은 작년 11월 말 윤정환 측에 한 차례 선수로서 재계약이 힘들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대신 코치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정환 측근은 "동료들의 많은 출전을 위해 선수 본인이 엔트리서 빠진 게 오히려 나쁘게 작용한 것 같다"면서 "더 뛸 수 있지만 최근 이가와 사간 사장으로부터 코치로 남아줄 것을 부탁받았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윤정환은 작년 초 사간과 3년 재계약을 맺었으나 구단은 열악한 재정으로 선수들의 연봉을 낮게 책정해 왔다"며 "지금은 사간에서 코치로 남을지, 다른 데서 현역으로 뛸 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사간 도스에 입단,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플레이메이커로 출전했던 윤정환은 2시즌 동안 통산 67경기에 나서 3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26경기를 소화했다. 한편 윤정환은 사간 도스가 코치직을 제안한 것에 대해 25일부터 구단측과 본격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국내 몇몇 구단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yoshike3@osen.co.kr 윤정환 가족이 지난해 12월 24일 홍명보 자선축구 대회 전야제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