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럽지만 받아들이겠다". 미사키 가즈오가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야렌노카 대회 '추성훈전 KO승은 반칙'이란 최종 판정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25일 일본의 는 미사키를 대신해서 그의 소속 체육관 회장이자 스승인 기쿠다가 매스컴을 만나 "(판정이 무효 경기로 번복돼) 의아한 기분이다. 유감이다. 그러나 수용하겠다. 팀으로서 항의하진 않겠다"라고 공식 논평한 사실을 보도했다. 미사키가 직접 등장하지 않았고, '(미사키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서 항의 안 할 것'이라는 등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놨지만 대결 당시 추성훈을 쓰러뜨린 일명 '사커킥'이 킥을 해서는 안 되는 포지션에서 구사됐다고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울러 기쿠다는 3월 5일 미사키의 대회 출전이 "무허가 출전"이라고 공격한 K-1 측에 대해선 "K-1과 미사키는 가는 길이 다르다. (추성훈과) 재경기를 벌이기로 약속이 돼 있던 것도 아니다. (야렌노카 대회) 단 1경기만 계약했을 뿐이었다"라고 반박, 세간에 나돌고 있는 재경기 밀약설을 일축했다. 다만 미사키 측은 "도망갈 생각은 없다"라고 단언, 추성훈과의 재경기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도발은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sgoi@osen.co.kr 추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