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퍼시픽리그, '통합 마케팅' 실험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1.25 08: 26

'통합 마케팅으로 판로 뚫는다'. 퍼시픽리그가 공동 마케팅 전선을 구축하며 센트럴리그의 인기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등 일본 언론은 25일 '퍼시픽리그 6개구단이 공동 홈페이지 운영, 인터넷 중계권의 통합, TV 중계권의 공동 매각에 합의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니혼햄-롯데-라쿠텐-세이부-오릭스 등 6개구단은 '퍼시픽리그 마케팅(PLM)'이란 공동 사업체를 출범시킨 뒤 이곳에 통합 인터넷 홈페이지 설계와 운영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오는 31일 오픈될 예정인데 퍼시픽 6개구단의 데이터가 전부 한 곳에 담겨져 정보 접근성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PLM 측은 "미국 프로스포츠리그의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참고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IT기업을 모기업으로 거느린 구단(소프트뱅크, 라쿠텐)이 있는 퍼시픽리그의 특색을 융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밖에 퍼시픽 구단들은 포털 사이트 야후와 연계해 일부 지방 순회 경기를 제외한 정규시즌 전경기의 중계에 합의했다. 지난해 참가하지 않았던 오릭스와 세이부까지 동참한 것이다. 아울러 휴대폰 유료 서비스 역시 오릭스가 가세해 6개구단 전부가 모바일 콘텐츠 제공에 합의했다. 이밖에 니혼햄을 제외한 5개구단은 2008년부터 2년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GT 엔터테인먼트에 클라이맥스시리즈를 포함한 퍼시픽리그 전경기의 독점 중계권을 넘기기로 합의했다. 단 GT의 독점권은 케이블 TV와 인터넷에 한정돼 있고, 지상파와 BS 방송 중계권은 종전대로 유지해 각 구단이 판매권을 소유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의 공세와 센트럴리그의 견제란 2중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퍼시픽리그가 연합 마케팅 전선을 통해 활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