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주희정 도움왕 '경합', 섀넌 득점왕 '유력"
OSEN 기자
발행 2008.01.25 08: 32

[OSEN=이상학 객원기자]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가 8일의 꿀맛 같은 휴식기에 돌입했다. 10개 구단 모두 4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5라운드에 들어간 가운데 전체적인 순위 판도가 완전하게 가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 타이틀 경쟁도 구도가 잡혀 굳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개인 타이틀 유력 후보자와 경쟁자들을 짚어본다. ▲ 득점, 섀넌 독주체제 득점랭킹에서는 '전체 1순위 외국인선수' 테런스 섀넌(전자랜드)의 독주 체제로 일찌감치 굳어졌다. 섀넌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평균 27.7점을 넣으며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에 랭크돼 있다. 득점 2위 오다티 블랭슨(LG)은 평균 23.7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역대 프로농구 3번째로 많은 격차로 2위를 따돌리고, 득점왕을 차지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 리온 트리밍햄의 가세로 득점 의존도가 줄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선수 중에서는 방성윤(SK)이 평균 22.4점을 올리며 득점랭킹에서 당당히 전체 4위이자 국내선수 1위에 올라있다. 국내선수가 득점랭킹 전체 5위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03-04시즌 서장훈이 마지막이었다. ▲ 어시스트, 김태술-주희정 2파전 올 시즌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개인타이틀이 바로 어시스트 부문이다. 이 부문 1위는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슈퍼신인' 김태술(SK)이다. 평균 7.97개의 어시스트로 시즌 내내 이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위 주희정(KT&G)도 결코 만만치 않다. 평균 7.58개의 어시스트로 김태술을 바짝 뒤쫓고 있다. 아직 주희정은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으나 최근 방성윤의 결장에 따라 김태술의 득점가담이 많아져 추월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김태술은 김승현에 이어 두 번째로 데뷔 첫 해 도움왕 등극을 꿈꾸고 있고, 주희정은 2시즌 연속 도움왕을 노리고 있다. ▲ 리바운드, 오코사-레더 2파전 리바운드 경쟁도 어시스트 못지않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위는 '최강군단' 원주 동부의 골밑을 사수하고 있는 레지 오코사다. 평균 12.1리바운드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리바운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오코사를 뒤쫓고 있는 테렌스 레더(삼성)도 만만치 않다. 레더는 평균 11.8개의 리바운드로 오코사를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격차가 크지 않지만 레더의 경우에는 동료 외국인선수 빅터 토마스와 출장시간을 양분하고 있다는 점이 리바운드 경쟁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오코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36.3분을 뛰고 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서장훈(KCC)이 평균 7.1개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지만 전체 랭킹에서는 12위밖에 되지 못한다. ▲ 3점슛 방성윤-조상현 두각 '토종들의 전유물' 3점슛 부문에서는 국내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평균 3.38개를 터뜨린 방성윤이 당당히 이 부문 전체 1위에 랭크돼 있다. 2위 이규섭(삼성, 평균 2.64개)이나 3위 조상현(LG, 평균 2.38개)과 격차가 꽤 많이 벌어졌다. 방성윤이 부상에서 돌아와 규정경기수를 채운다면 2시즌 연속 3점슛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3점슛 성공률에서는 조상현이 돋보인다. 3점슛 성공률 46.1%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점슛의 양과 질에서는 조상현이 리그 최고 수준이다. 2위는 김태술로 3점슛 성공률이 45.7%나 된다. '3점슛 개수 1위' 방성윤도 3점슛 성공률 40.7%를 마크하며 이 부문 전체 9위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 블록슛 김주성, 스틸 박지현 적군의 기를 죽이고 아군의 사기를 올리는 '블록슛의 제왕'은 자랑스럽게 토종빅맨 김주성(동부)이다. 김주성은 평균 2.30개의 블록슛으로 2위 캘빈 워너(LG, 평균 2.05개)를 비교적 넉넉한 차이로 따돌리며 이 부문에서 1위로 독야청청하고 있다. 김주성은 지난 2003-04시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블록슛왕을 노리고 있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스틸에서는 박지현(LG)이 가장 돋보인다. 평균 2.00개의 스틸로 이 부문에서 꾸준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박지현의 스틸능력은 데뷔 초부터 알아준 특기였다. 2위 방성윤이 평균 1.79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박지현의 기세를 막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 야투성공률 크럼프, 자유투성공률 주희정 야투성공률에서는 올 시즌 정통센터 중 단연 돋보이는 골밑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는 브랜든 크럼프(KCC)가 두드러지고 있다. 크럼프는 야투성공률 64.7%로 이 부문에서 계속해 1위를 지키고 있다. 골밑에 박혀 확률 높은 공격을 추구한 결과다. 2위 래리 스미스는 야투성공률 62.8%를 기록했지만, 서울 SK에서 29경기를 뛰고 퇴출됐다. 오코사가 야투성공률 60.7%로 '실질적인 2위'로 3위에 랭크돼 있다. 자유투 성공률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주희정이 90.5%로 당당히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주희정은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자유투 성공률이 90%를 넘는다. 2위는 추승균(KCC)으로 89.6%라는 고감도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김태술-주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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