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가 시청률 50% 고지를 노리고 있다. 꿈이 아닌 현실이다. 24일 방영분은 AGB닐슨 집계 결과 전국 시청률 41.4%를 기록했다. 50%에는 많이 못미치지만 시청률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자체최고 시청률를 계속 갈아치우며 전체 TV 프로 가운데 선두를 고수한지는 이미 오래다. 또 전체분량 가운데 상당 횟수가 남아있어 기록 달성을 위한 시간 여유도 충분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가장 인기다. 이날 45.2%의 시청률로 430억원 제작비의 블록버스터 드라마 '태왕사신기'조차 감히 엄두를 내지못했던 수치를 올렸다. 주요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이미 50%를 넘어섰다. '미우나 고우나'의 출연진은 톱스타들이 판을 치는 요즘 연예계에서 화려한 축에도 못낀다. 김지석 한지혜를 비롯해 조동혁 유인영 이영은 김찬우 등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극중 누구 하나 빠지지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듬뿍 담은 캐릭터를 선보이는 게 가장 큰 미덕이다. 백호와 단풍 그리고 현우의 삼각관계부터 선재 수아 지영 우진의 사각관계까지, 일일드라마 특유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가 진부할 듯도 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역시 인기리에 방송됐던 KBS2 '하늘만큼 땅만큼' 후속으로 등장한 '미우나 고우나'는 가족이 단순히 성씨나 핏줄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마음과 정을 나누는 단위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지난 2005년 김아중이 출연했던 KBS2 '별난여자 별난 남자‘의 연출을 맡은 이덕건 감독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았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