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진입의 열쇠는 양효진이 쥐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서 벌어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서 현대건설은 한유미가 21득점, 외국인 선수 티파니 도드가 19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KT&G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지고 말았다. 홍성진 현대건설 감독은 "2세트를 챙기면서 이길 수도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11연패 끝에 지난 20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이날 첫 연승에 도전했다. 비록 그 도전이 실패했고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홍성진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 양효진(19)에게 기대를 거는 한편 바라는 점을 밝히면서 "양효진이 좀 더 잘해주고 티파니가 백어택 득점만 좀 더 올려주면 충분히 3위 안에 들 수 있다. 중립경기서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무조건 이기고 KT&G와 흥국생명은 한두 번 잡는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감독은 양효진이 살만 조금 쪘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도 10득점을 올리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양효진은 키 190cm에 몸무게 64kg의 체격 조건을 가진 센터다. 홍 감독은 "센터지만 학창시절 속공을 해 보지 않았다"며 속공이 가능해야 하는데 아직 원활하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속공은 1점이 절실한 상황서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공격 루트인데 양효진은 아직 터득하지 못한 것. 또한 "세터 김재영이 공을 잡아서 올리는 스타일인데 양효진과 잘 안 맞는다"고 덧붙였다. 또 홍 감독은 양효진에게 밥 두 공기를 먹이고 싶다며 "그렇게 먹어도 강하게 훈련하면 입술이 부르튼다. 남보다 큰 공기에 밥을 담아서 무조건 다 먹으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선수 개개인이 감독이 바라는 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홍성진 감독은 현대건설의 전력이 결코 다른 팀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양효진이 그의 바람대로 웨이트를 늘릴 수 있을지 그래서 현대건설이 3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양효진(왼쪽)=SS미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