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오키, "그레이싱어에 꼭 이기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1.25 08: 59

야쿠르트 스월로스의 아오키 노리치카(26)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전 동료 세스 그레이싱어(33)와 대결에서 이기겠다고 장담했다. KIA 타이거즈 출신의 그레이싱어는 작년 시즌 센트럴리그 다승왕(16승)이다. 평균자책점도 2.84로 2위를 마크했다. 가히 일본무대를 평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2년간 5억 엔이라는 거액을 들여 그레이싱어를 영입했다. 와세다대학교 출신의 아오키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톱타자다. 지난 2004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 해엔 불과 10경기밖에 출장하지 못 했다. 그러나 2005년부터 팀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잡고 안타 202개를 기록해 이치로가 오릭스 시절 돌파한 200안타를 12년 만에 기록했다. 그 후 3년간 3할을 훌쩍 넘는 타율과 안타,득점,도루 등 만능 선수라는 이미지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또 2루 수비도 가능해 내외야를 모두 책임질 수 있다.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다. 2005년 센트럴리그 신인왕부터 최다안타상(05,06), 수위타자(05,07) 등 ‘제2의 이치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다. 이런 둘이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25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아오키가 같이 도쿄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 요미우리로 이적한 그레이싱어와의 대결에서 ‘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는 것. 아오키는 “결코 지고 싶지 않은 승부욕이 강하다. 작년 한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그의 볼을 직접 받아본 포수도 있다”라며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한 전 동료에 대해 전의를 불태웠다. 야쿠르트는 팀의 주력선수였던 그레이싱어와 라미레스까지 모두 요미우리에 뺏긴 상태. 어쩌면 이런 상황이 아오키를 비롯한 야쿠르트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을지 모른다. 공교롭게 올 시즌 야쿠르트에는 임창용과 다니엘 리오스까지 한국에서 자리를 옮긴 선수들이 입단했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은 바로 요미우리와 야쿠르트의 경기다. 그 3연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heman8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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