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예쁜데 공이 지저분한" 박경낭, KT&G '선봉'
OSEN 기자
발행 2008.01.25 09: 52

KT&G가 중립경기를 시작했지만 페르난다가 발목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KT&G에는 "얼굴은 예쁜데 공이 지저분한" 박경낭(24)이 있다. 지난 24일 KT&G는 현대건설과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서울 올림픽제2체유관서 벌어진 중립경기서 맞붙었다. 중립경기 일정에 돌입한 전날 GS칼텍스전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혹독한 스케줄에다 페르난다의 발목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후 박삼용 KT&G 감독은 걱정이 없는 듯 웃으며 "경기 내내 마음이 편했다. 페르난다가 없어도 우리 팀은 응집력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같이 인터뷰실에 자리한 박경낭을 가리키며 "얼굴은 예쁜데 공이 지저분해요"라고 설명했다. "블로킹 뜨는 것을 보고 밀어 때리는 것이 박경낭의 주특기"라고 밝힌 박 감독은 박경낭을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봤다며 설명을 덧붙인다. "진주 선명여고 시절에도 그렇게 때리더라. 머리가 좋은 것 같다"며 "미인은 머리가 나쁜다던데 박경낭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경낭이 고교 시절부터 상대 블로커가 자신의 공격 루트를 읽으면 읽는 대로 연타를 넣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강타를 때리는 방식으로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면서 자유자재로 공격을 펼쳤다는 것이다. 박경낭은 이날 경기서도 21득점을 올린 센터 김세영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6.8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 박경낭은 범실도 1개만 기록했을 뿐 부상으로 빠진 페르난다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박경낭은 자신의 고교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 칭찬이 쑥쓰러운 듯 "벌써 25살이다"고 설명했고 박삼용 감독도 "팀 내 넘버3다"고 맞장구쳐줬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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