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은 PD, “‘불후의 명곡’은 없는 가능성 만든 프로그램”
OSEN 기자
발행 2008.01.25 11: 11

채널 Mnet의 ‘꽃미남 아롱사태’의 김태은 PD가 잘 만들어진 예능 프로그램으로 KBS2의 ‘불후의 명곡’을 꼽았다. 김태은 PD는 얼마 전 가진 인터뷰에서 “음악과 오락은 쉽게 접목시킬 수 없는 아이템이다. 특히나 음악프로그램은 시청률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후의 명곡’에서는 그 둘을 잘 버무려냈다”며 “없는 가능성을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무한도전’에 대해서도 “시간이 되지 않아 지금까지 10번정도 밖에 보지 않았지만 재밌게 본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아울러 방송 제작환경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사실 방송에서 서로 베끼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나가 생기면 우후죽순처럼 너나할 것 없이 따라한다”며 “외국 프로그램도 따와서 같이 똑같이 베끼는 자체가 너무나 싫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이어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없다고 말은 하지만 잘 찾아보면 있는 법이다”고 운을 뗀 뒤 “방송이 발전을 해야 하는데 채널 간 서로 베끼기 급급해 1년을 모두 똑같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시간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과 지상파 프로그램의 제작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김 PD는 “케이블과 지상파 모두 시청자들이 재밌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는 목적은 같다”며 “제약의 한계가 있는 지상파에 비해 케이블에서는 더 재밌는 부분을 많이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반면 “더 이상 어두운 소재나 치부만을 드러내는 방송에서 벗어나 보다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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