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삼성 타선을 이끌 조동찬(25)이 올 시즌 외야 겸업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 내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지난 8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첫 훈련에 앞서 "올 시즌 조동찬을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쳤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박석민(23)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조동찬의 외야 겸업을 결정한 것. 박석민은 지난해 2군 북부리그에서 타율 3할4푼5리 101안타 22홈런 75타점 56득점으로 상무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림픽 상비군에 선발돼 류제국(25, 탬파베이)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리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선 감독의 황태자로 급부상했다. 13일부터 괌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 전지 훈련에 참가 중인 조동찬은 지난해 9월 어깨 수술을 받아 포구 위주의 수비 훈련을 소화 중이다. 서서히 송구 거리를 늘리고 있는 조동찬은 오는 2월 20일쯤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조동찬은 2005년 더블 포지션 전략에 따라 강명구(28)와 더불어 외야수로 뛴 경험이 있고 빠른 발과 어깨가 강해 외야수로 제 격인 셈. 선 감독은 외야 수비 훈련을 소화 중인 조동찬을 톱타자로 키울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해 붙박이 1번 타자 박한이(28)의 부진이 심각했기 때문. 박한이는 123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7리 128안타 2홈런 27타점 68득점 10도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한 조동찬이 올 시즌 팀의 공격과 수비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