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40년 연륜 '빛 났다'
OSEN 기자
발행 2008.01.25 15: 44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61, 본명 최홍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25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 모습을 나타낸 나훈아는 검정색 재킷에 넥타이를 매고 머리를 빗어 넘긴 단정한 모습이었다. 나훈아는 소문에 관한 입장을 밝히려 나오는 자리에서도 위축 되거나 초조한 모습이 아닌, 카리스마와 당당함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가장 관심 갔던 신체절단설을 두고는 갑자기 의자 위로 올라가 바지 벨트를 풀고 “5분 보여주면 믿겠냐!”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기자들의 일체의 질문을 받지 않았던 나훈아는 잠적설, 와병설, 신체절단설 등을 거론하기에 앞서 지난 40여 년간의 자신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며 자신에게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부풀려진 보도를 한 언론에게 ‘방관자’‘방조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한 질타를 했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나훈아. 그의 기자회견은 안팎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자리였다. 자리 함께한 40, 50대 팬클럽 회원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40, 50대 나훈아 팬클럽 회원들이 함께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40, 50대 남녀 팬들은 20, 30년간 나훈아의 팬이었다며 “소문은 믿지 않는다. 언제나 그를 믿고 지지할 것이다”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나훈아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팬들은 “어머 오빠, 오빠”를 외치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모습을 본 나훈아는 미소로 그에 화답했다.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나를 지탱해준 내 팬들 그분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회장 가득 매운 취재진들 이번 기자회견은 그 어느 때보다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회장을 가득 메운 회장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각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에서 온 취재진들, MBC SBS KBS 보도국도 주요 뉴스로 이날의 현장을 담았다. 질문을 받지 않고 나훈아 본인 입으로 한 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 회견 동안 나훈아의 일거수일투족 시선이 집중됐다. 와병설-신체절단설-잠적설 의혹은 모두 풀렸을까. 나훈아가 일단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빠짐없이 언급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어떤 루트보다 본인의 입을 통해 나온 이야기이니 일단 그를 둘러싼 소문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의혹을 풀기보다 자신의 꿈과 지금까지의 발자취 등을 되돌아보는 쪽에 시간을 많이 할애 했다며 기대에 못 미친 기자회견이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1년여가 지난 지금 정곡법을 택하기로 결정한 나훈아, 기자회견 내내 강한 어조로 언론을 비판하며 자신의 결백함을 설파한 나훈아가 추후 어떻게 활동 갈피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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