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이 이영표(31)가 소속된 토튼햄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전화를 걸어 "우리(맨유)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27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토튼햄 핫스퍼를 불러들여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1년 만에 멋진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맨유의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이영표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맨유가 이길 거야"라는 뼈 있는 농담을 건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맨유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밖에 차지하지 못했다"고 밝힌 박지성은 "작년보다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FA컵 우승을 위해 토튼햄을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또한 그는 "토튼햄이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감독이 바뀌었지만 변화가 적다"고 평가한 뒤 "내가 맨체스터에 온 이후로 단 한 번도 토튼햄에 패배한 기억이 없다. 주말 경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맨유에 FA컵은 상당히 중요한 대회라고 설명하면서 "맨유는 그 어느 팀 보다 많은 FA컵을 차지했다. 특히 잉글랜드의 FA컵은 그 어느 나라의 FA컵보다 큰 대회다"고 말했다. "일본과 네덜란드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한 만큼 잉글랜드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나만의 트레블을 달성하고 싶다"고 웃으며 답한 박지성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결국 9년 동안 가깝게 지낸 이영표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기겠다는 선전포고(?)를 놓은 것이다. 90분 안에 승부를 내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FA컵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뛰겠다는 박지성과 박지성의 전화를 받고 승부욕이 불타오르고 있을 이영표의 맞대결의 결과가 팬들의 관심을 끈다. 둘의 맞대결은 오는 27일 밤 11시에 펼쳐진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