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없는 미녀 자밀라가 곤경에 처했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로 졸지에 인기를 얻은 그녀가 프로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자밀라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용산의 한 스파에서 열린 스타화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이나 마찬가지다. ‘미수다’ 제작진은 직 간접적으로 그녀의 이 같은 활동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미수다’는 방송 초기부터 외국인 미녀 출연진이 지켜야 할 원칙적인 기준으로 내세운 게 ‘국내 연예 활동 금지’를 내세웠다. 이 같은 ‘미수다’의 출연 금기 사항을 자밀라는 일단 스스로 깬 셈이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자밀라는 “’미수다’에 계속 나가고 싶다”고 했다. 스타화보의 한 관계자는 취재진이 '미수다'에 관련해 계속 질문을 하려고 하자 "'미수다'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는 문제가 아니다. 예민한 부분"이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사실 ‘미수다’ 출연 일부 미녀들의 공공연한 연예 활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스타화보 촬영만해도 일본계 영국 미녀 에바가 이미 참가했던 전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제작진에 양해를 구해온 에바와 달리 자밀라는 비밀리에 이를 추진했던 게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밀라의 경우 한국말을 잘못해서 방송중 교태와 애교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시청자 비난을 받아 왔다. ‘미수다’가 일부 외국인 미녀들을 앉혀놓고 쓸데없는 한국 문화 흉보기와 과도한 노출, 섹시미 경연장으로 일관한다는 논란을 빚게 된 중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인터넷 상에서 자밀라의 ‘미수다’ 출연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고 부담을 느낀 제작진은 잠시 그녀를 쉬게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현재 네티즌 입장은 자밀라가 ‘미수다’에서 빠져야한다 는 쪽과 문제 될 것 없다는 찬 반론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진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을 대화로 풀어낼 줄 아는 사람은 레슬리 따루 루반장 정도다. 그외의 몇몇 출연진은 수다에는 관심이 없고 노출 애교 교태로 본질을 흐려 채널을 돌리게 한다. 대표적인 예가 자밀라”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은 “에버가 하면 괜찮고 자밀라가 하면 왜 안되냐”고 변호 입장을 밝혔다. ‘미수다’ 제작 PD는 이날 전화기가 꺼져 있어 자밀라의 계속 출연 여부와 관련, 공식 입장을 듣지 못했다. 한편 ‘미수다’는 새해부터 미국의 흑진주 에리카, 허이령의 라이벌 대만의 진언문, 헤더그레이엄을 닮은 캐나다의 다라, 공식 미녀 2007 미스 관광 괌 지니 등 4명의 새 얼굴을 보강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