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큰형 '캡틴' 박영민(24)이 시원하게 2연승을 내달리며 8강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이날 경기를 펼쳤던 CJ 선수는 마재윤, 서지훈, 박영민 등 3명. 오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리는 프로리그 결승준비로 인해 마재윤과 서지훈은 패했지만, 박영민은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며 강호 CJ의 체면을 세웠다. 박영민은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 4회차 김동건과 경기서 '역시간형 섬맵'인 트로이의 특징을 살리는 기막힌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박영민은 2승째를 기록하며 D조 단독 선두에 올라서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트로이는 입구 지역의 어시밀레이터를 깨뜨리면 섬맵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인 맵. 불과 세 경기만 연습하고 출전했다는 박영민의 기지가 돋보였다. 박영민은 초반 질럿 찌르기 이후 머린-벌쳐가 함께 들어오는 김동건의 압박을 입구 지역 어시밀레이터를 파괴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두 번째는 캐리어 전환 이후 어시밀레이터 활용. 김동건의 본진 입구 어시밀레이터를 파괴하고 상대 지원군과 퇴로를 차단하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박영민은 "이번 스타리그는 나한테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여건이 안 좋았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맵을 보니깐 빌드가 떠올랐다. '이거를 하면 이기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다른 선수들의 패배에 대해 그는 무덤덤하게 "나도 무난하게 했으면 패했을 것"이라며 "경기는 질수도 이길수도 있는것 아닌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는 결승 준비만 하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오늘 스타리그인데 연습 좀 하는게 어떠냐고 해도 우선은 결승 연습만 하고 있다. 그만큼 우승을 향한 우리의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프로리그 결승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끝으로 박영민은 "프로리그 결승에 대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와 주셔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 1경기 마재윤(저그, 3시) 도재욱(프로토스, 12시). 2경기 송병구(프로토스, 3시) 윤종민(저그, 6시) 승. 3경기 서지훈(테란, 7시) 박찬수(저그, 1시) 승. 4경기 박영민(프로토스, 11시) 승 김동건(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