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호나우두를 묶어라'. '초롱이' 이영표(31)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묶으라는 것.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오는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의 FA컵 4라운드 경기의 프리뷰를 한 면에 걸처 게재하며 주요 선수 맞대결을 실었다. 여기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이영표의 맞대결도 포함되어 있다. 기사는 '토튼햄의 왼쪽 풀백(이영표)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와 맞대결을 앞두고 잠 못 이룰 것'이라며 이영표의 비장한 각오를 대변했다. 그만큼 호나우두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호나우두는 리그에서만 17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스피드, 개인기 모두에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것. 지난해 2월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렸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이영표와 맞대결한 그는 스피드로 완전히 제쳐내며 폴 스콜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렇다고 순순히 물러설 이영표도 아니다. 당시 경기에서도 이영표는 시종 일관 호나우두를 잘 막아냈다. 또한 이영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6일 레딩과의 FA컵 재경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선발 출전하고 있는 그는 지난 23일 칼링컵 4강 2차전에서 아스날의 막강 공격진들을 무력화시켰다. 시어 월콧, 알렉산더 흘렙 등과 맞대결해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영표는 이번 FA컵 4라운드에 대해 "맨유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들의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