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파드, "그랜트, 자신만의 방법으로 팀 이끌고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1.26 08: 35

"그랜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첼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첼시의 현 감독은 아브람 그랜트(53)다. 그러나 대부분의 팬들은 여전히 첼시가 전 감독 조세 무리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첼시는 여전히 무리뉴 식의 4-3-3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랜트 감독은 첼시에 자신의 색을 주입하는 데 실패한 것일까. 첼시의 주축 미드필더 프랭크 람파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26일(한국시간)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행동이다"고 말하며 그랜트 감독의 철학을 지지했다. 람파드는 그랜트 감독의 철학이 "선수들이 특정 전술에 익숙해 있다면, 그 부분을 계승시켜 더욱 발전하는데 있다"고 했다. 시즌 도중 취임한 감독으로서 그랜트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전임자는 '스페셜 원' 무리뉴였다. 전술적으로 그랜트 감독은 무리뉴 전 감독을 뛰어넘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람파드는 "그랜트 감독은 이미 자신만의 방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람파드는 "선수들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며 팀을 이끄는 것"이 그랜트 감독만의 방법이라고 했다. 람파드는 그 방법이 "감독의 변화로 흔들리던 첼시가 빠르게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변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첼시는 최근 안정세를 구축하며 칼링컵 결승전에 올라 있다. 칼링컵은 무리뉴가 첼시에서 처음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 1970년대 중국의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은 '흑묘백묘론'을 주장했다.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이다. 첼시의 아브람 그랜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