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48)가 일생의 한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풀 기회를 만났다. 이경규에게 ‘좌절’의 쓴 맛을 안겼던 영화 ‘복수혈전’을 다시 만드는 무대가 ‘라인업’에서 제공된다. 이름하여 ‘복수혈전2’가 SBS TV 예능 프로그램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연출 박상혁 김용권)에서 만들어진다. 후배 개그맨조차 개그의 소재로 쓸 정도로 조롱거리가 된 ‘복수혈전’은 이경규에게는 한 맺힌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 영화의 속편은 만들어지기가 어렵더라도 그 못다 이룬 꿈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풀어 볼 마당이 생겼다. ‘라인업’ 제작진은 내달 중순께 방송될 기획으로 ‘16mm 영화찍기’를 정했다. ‘라인업’ 멤버들의 꿈을 찾아 주는 큰 기획을 세우고 그 첫 번째 순서로 이경규와 신정환에게 영화 감독의 꿈을 실현시키는 아이템을 짰다. 이미 ‘복수혈전’을 만든 경험이 있는 이경규에게는 재기전이 되는 셈. 이경규는 ‘복수혈전2’의 대본과 연출을 모두 맡는다. 스토리도 ‘복수혈전’에 이어 진행된다. 대본과 주인공 캐스팅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1월 마지막 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물론 ‘규라인’ 소속 멤버들이 대거 배우나 스태프로 참여한다. 신정환은 모 CF에서 ‘영화 감독이 꿈’이라고 밝힌 게 계기가 돼 ‘라인업’에서 감독이 될 기회를 갖는다. 대본 작업은 ‘라인업’ 작가들이 달라붙어 도와주고 신정환은 연출을 맡게 되는데 장르는 코믹 멜로물이다. 신정환의 탁월한 재치가 ‘연출자 신정환’의 작품 속에서는 어떻게 반영될 지 기대된다. ‘규라인’의 이경규와 ‘용라인’의 신정환이 만든 영화는 ‘라인업’의 룰에 따라 거침없는 평가를 받는다. 100c@osen.co.kr 영화 감독의 꿈을 실현하는 이경규와 신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