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 손자 다무라, 고시엔 봄 대회 출전
OSEN 기자
발행 2008.01.26 11: 43

전설적인 일본의 프로레슬러로 이름을 떨친 역도산의 손자가 고시엔 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다.
26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역도산의 손자인 다무라 게이(18)가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게이오고교가 일본고교야구연맹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36개교가 참가, 오는 3월 22일 막을 올리는 제80회 고시엔 봄 대회(선발대회)에 3년 만에 통산 7번째로 출전하게 됐다.
다무라는 2학년이던 지난해 제89회 고시엔 여름 대회(선수권대회) 가나가와현 예선서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관동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경험했다.
다무라는 졸업 전 반드시 고시엔 구장을 밟아보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적이 있다. 또 올해는 게이오 고교의 창립 6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해진다.
다무라는 자신의 첫 고시엔 출전을 위해 부상을 당했던 무릎의 통증을 잊고 겨울 내내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탈삼진, 완봉과 같은 기록을 남겨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다무라는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우에다 마고토(50) 감독도 “3년 전의 고시엔이 칠흑 같은 밤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어둠이 조금 걷힌 새벽과 같다”고 웃으며 3년 만의 출전에 예전보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도산(한국명 김신락)은 1924년 한국에서 태어나 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아버지로 불리던 역도산은 지난 1963년 12월 도쿄 아카사카의 나이트 클럽에서 괴한에게 살해됐다. 당시 나이가 39세였다.
heman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