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4번후보 라미레스, 수비력 이어 '영양가' 의심
OSEN 기자
발행 2008.01.26 12: 15

이승엽(31)과 요미우리 4번타자를 놓고 경쟁이 예상되는 알렉스 라미레스(34)가 영양가 논쟁에 휘말렸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야쿠르트 스월로스의 4번타자로 타율 3할4푼3리(2위) 122타점(1위) 29홈런(9위) 204안타(1위)를 기록한 뒤 팀을 떠나 2년 10억 엔의 초특급 대우를 받고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우타자의 장점을 앞세워 이승엽을 제치고 4번타자 입성이 유력시 된다. 그러나 그의 해결사 능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의 높은 타점과 홈런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에 따르면 한 구단 관계자는 "라미레스가 122타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시점이 아니었다. 40홈런을 기록한 2003년에도 지고 있을 때나 승부가 결정된 이후에 주로 친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득점권 타율이 3할7푼4리에 이른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 4번타자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74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2할9푼2리에 그쳤다. 102타점을 올린 주니치 4번타자 타이론 우즈는 2할6푼3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영양가 논쟁이 나온 것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타점이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야쿠르트 한 주전 선수도 "잘 생각해 보면 라미레스가 없어져 더 좋아졌다. 올해는 구장(진구) 크기가 넓어진다. 라미레스의 서투른 수비를 감안하면 아찔한 대목이다. 더욱이 홈런도 20개를 넘기지 못하게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라미레스는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 수뇌진이 중견수(다니)의 수비폭을 넓혀 라미레스의 수비력을 보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을 정도이다. 외야진의 수비 실수는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수비력에 이어 영양가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라미레스가 요미우리 신해결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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