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를 할 수 있다면 하는 게 옳지 않나요?". 안정된 공수 플레이로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화재를 꺾는 데 일조한 대한항공의 장신 센터 이영택은 진지한 표정으로 '정규리그 1위 예찬론'을 늘어놓았다. 26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6연승 고공 비행을 이어가며 선두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끌고갔다. 이날 이영택은 김형우와 함께 센터로 출전, 5세트에 모두 출전하며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총 8득점을 올리며 비교적 좋은 몸놀림을 펼쳐보였다. 공격 성공률이 보비(46.03%)보다 높은 62.50%에 달했을 정도. 이영택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서 "자신감은 늘 갖고 있으나 삼성화재가 워낙 잘하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특히 상대의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영택은 "삼성화재전에선 서브가 잘 들어가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오늘 안젤코가 이전 경기에 비해 타점이 좀 낮았다.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해볼 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영택은 "꼭 1위를 차지할 생각은 없다"던 문용관 감독과는 달리 정규리그 1위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영택은 "할 수 있다면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상대는 모두 프로팀이고, 플레이오프서 우리가 다른 팀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선두를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6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3승 3패로 삼성화재와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득실률에서 뒤져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yoshike3@osen.co.kr 5세트 14-13서 보비가 블로킹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자 이영택(가운데)이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제2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