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또 승리를 챙기면서 파죽의 13연승을 기록, 거침없는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현대건설은 GS칼텍스전에 이어 다시 연패에 빠지며 1승 13패의 지독한 부진을 이어갔다. 26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23)으로 완파, 시즌 13승 1패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전 13연승도 함께 기록했다. 현대건설 상대 통산 전적은 21승 5패. 세트 스코어 2-0으로 흥국생명이 앞선 상황. 마지막 3세트에서 현대건설의 반격이 매섭게 전개됐다. 왼쪽 공격수 한유미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김수지의 오픈,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점수를 획득한 현대건설은 13-9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티파니의 어이없는 범실로 흐름은 뒤집혔다. 황연주의 2점 백어택으로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어느새 한 점 차까지 포인트를 좁혔고, 16-17에서 김연경의 역전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까지 추가돼 승기를 가져오게 됐다. 첫 세트부터 흥국생명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7득점을 올린 레프트 김연경의 공격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흥국생명에 맞서 티파니가 6득점을 올리는 등 좋은 몸놀림을 보인 현대건설도 최선을 다해 랠리를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한 수 위였다. 티파니와 한유미 공격 콤비가 여러 차례 강타를 성공시켜 13-19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이보라와 마리가 스파이크를 때려넣어 비교적 쉽게 세트를 챙겨왔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완벽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른쪽 공격수 황연주와 센터 전민정이 나란히 5득점을 올리고, 김연경이 4득점을 챙기면서 확실히 우세한 플레이를 펼친 흥국생명은 한유미가 4득점으로 분전한 현대건설을 멀찍이 따돌리고 12점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보비가 3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3-2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나란히 13승 3패를 기록했지만 점수 득실서 뒤져 2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사상 처음으로 삼성화재에 2연승을 거뒀고 삼성화재는 최초로 한 팀에 2연패를 당했다. yoshike3@osen.co.kr 26일 오후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올림픽제2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