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김병현(29)이 올 시즌 강팀에서 뛰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대표 칼럼 '야구 전망'을 통해 FA 시장에 남아 있는 투수들의 현황을 짚으면서 김병현을 언급했다. 칼럼니스트 마이크 버맨은 김병현에 대해 일단 투구폼의 이득이 있다고 평가했다. 잠수함 투구품을 보유한 김병현의 특성상 언제든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방어율(6.08)에서 알 수 있듯 그런 경우는 드물었다(His unconventional delivery can still be confounding on any given night, but his 2007 ERA of 6.08 indicates that there weren't enough of those given nights)"고 다소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는 "김병현이 소속팀을 구하긴 하겠지만 우승후보는 아닐 것(He'll find work, but maybe not for a genuine contender)"이라며 성적에 구애받지 않는 중하위권 구단에서 뛸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MLB.com의 이 같은 전망은 새로운 건 아니다. 지난 한 해 선발 투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김병현은 올 한 해 본격적인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그러자면 당장 1승이 아쉬운 상위권 구단 보다는 성적 부담이 덜한 팀이 안성맞춤이다. 투·포수가 먼저 참가하는 스프링캠프는 이제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김병현은 이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구단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여러 구단의 제시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 선수인 만큼 보직 및 금전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가능하면 좋은 조건을 찾아 계약하겠다는 건 모든 프로 선수의 바람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 시즌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구단을 찾을 때까지는 개인 훈련에만 열중하겠다는 게 김병현의 자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