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로두카, 이번엔 무릎 부상
OSEN 기자
발행 2008.01.27 06: 0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금지 약물 복용 선수로 '딱지'가 붙은 폴 로두카(36.워싱턴 내셔널스)가 이번엔 부상을 당해 새 소속팀을 두번 놀라게 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로두카가 최근 개인 훈련 도중 왼무릎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전날 MRI 촬영을 한 로두카의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다음주 구단 주치의의 검진이 예정돼 있다. 로두카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미첼 보고서에서 금지 약물 복용 선수로 명시됐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90년대 초반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새 구단 워싱턴 입장에선 당혹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전력 보강을 위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 선수가 알고 보니 '때'가 묻은 것으로 밝혀져 이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무릎 부상까지 입으면서 할 말을 잃게 됐다. 로두카 영입을 결정한 짐 보든 단장은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상태를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안방 보강을 위해 영입한 로두카가 이번에도 좋지 않은 화제의 중심이 되면서 그의 심기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부상이 큰 것으로 드러나 상당 기간 결장이 불가피할 경우 구단의 피해는 상상하기 어렵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뛴 로두카는 타율 2할7푼2리 9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후 FA로 풀린 그는 1년 500만 달러의 조건에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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