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오버뮬러, 한국 무대 '성공 예감'
OSEN 기자
발행 2008.01.27 08: 07

지난 9일부터 괌에 차려진 삼성의 전훈 캠프서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2)의 훈련을 지켜보는 삼성 코칭스태프의 표정은 흐뭇할 뿐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를 거친 오버뮬러는 체격 조건(187cm 90kg)이 좋고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이는 기교파 투수.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뛰며 2승 3패(방어율 6.56)를 거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1, LG)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오버뮬러를 선택했을 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훈련 태도가 성실해 마음에 든다"는 양일환 투수코치는 "아직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수준이라 단정짓기 어렵지만 느낌이 좋다"고 평가했다. 든든한 마운드를 앞세운 이른바 '지키는 야구'로 2005년과 2006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은 지난해 선발진이 제 몫을 하지 못해 3년 연속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배영수(27)의 에이스 바통을 이어 받은 브라운이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12승) 승리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부상에서 회복한 '토종 에이스' 배영수와 오버뮬러가 '원투 펀치'를 이룬다면 정상 탈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오버뮬러는 2006년 일본 무대에서 1승 6패(방어율 5.31)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다르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시즌 중반에 일본에 진출해 적응에 애먹었으나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스프링 캠프에 합류해 '동양 야구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줄 태세이다.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성의 운명은 오버뮬러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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