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약점을 찾아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가 사상 유례없는 전력 보강을 이루자 타 구단들이 부심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16승),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3할4푼3리 29홈런 122타점), 소방수 마크 크룬(31세이브)을 영입, 센트럴리그 6구단 가운데 최강 전력을 구축,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히고 있다. 요미우리와 24경기 교류전을 벌이는 퍼시픽리그는 그나마 다행이다. 바로 센트럴리그 5개 팀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승을 위해서는 거함 요미우리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던 한신 타이거스와 주니치 드래건스는 타도 거인의 기치를 내걸고 'G대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신 타이거스가 'G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맨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요미우리의 미야자키 캠프에 두 명의 전력분석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대개 팀당 한 명씩 보내는게 원칙. 그러나 한신은 2명을 파견, 최대 라이벌 요미우리를 철저히 해부할 계획을 세웠다. 한신 관계자는 "올해 요미우리와 5할 승률이 된다면 우승은 힘들다. 보통 전력을 보더라도 요미우리는 상당히 강한 팀이다. 하지만 그대로 가지 않는 것이 바로 야구이다"며 반드시 요미우리의 약점을 찾아 거꾸러 뜨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명장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이 이끄는 주니치도 'G대책'을 세월 것으로 보인다. 오치아이는 기발한 용병술과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 프로야구계는 한신의 견제와 함께 오치아이가 내놓을 'G 필승전략'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치아이 감독은 이미 "막강한 보강을 했더라도 요미우리가 우승할 수 없을 것이다. 올해 우승은 주니치의 몫"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unny@osen.co.kr 지난해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서 빈볼 시비를 벌이는 요미우리와 주니치 선수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