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영구아트 제작)가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디 워’는 지난 23일 프랑스에서 개막한 ‘제라르메 국제판타지영화제’의 ‘Inédits Vidéo’ 부문에 초청돼 상영됐다. 이어 2월 1일 이란 테헤란에서 막을 올리는 중동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인 제26회 파지르 국제영화제 특별상영 부문에 초청됐다. ‘디 워’는 지난해 8월 1일 국내 개봉해 8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하며 지난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개봉 전부터 찬반논란이 불거지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고, 개봉 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하지만 ‘디 워’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비롯한 가족 단위 관객들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2275개 스크린이라는 대규모 배급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디 워’가 미국에서 거둔 흥행수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흥행성을 갖췄지만 작품성에 있어 많은 비판을 받았던 ‘디 워’가 해외 영화제에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