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34)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스프링캠프 참가가 어려울 전망이다. 27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작년 11월 오른쪽 무릎을 수술하고 그동안 재활에 매달려왔던 마쓰이의 회복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이는 수술 후 다음 달 21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초점을 맞춰 구슬땀을 흘려왔으나 당초 계획보다 늦은 3월 1일의 첫 시범경기 때나 복귀할 의사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가장 괴로운 것은 마쓰이 자신이다. 올 시즌 출발부터 궤도 수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에 자신도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 이에 마쓰이는 “캠프 첫 날부터 100% 몸 상태로 뛰기는 어려울 것 같다. 3월 1일 남플로리다 대학과 첫 시범경기에 주전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 무릎의 상태가 생각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재활훈련에 온 신경을 집중했던 마쓰이는 “현재 정상적인 컨디션의 60~70%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시즌을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사실 예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2월 초순경 미국으로 건너가 기온이 따뜻해 재활훈련에 적합한 탬파에서 캠프를 맞을 계획이지만 캠프 직전까지 완전한 회복은 어려운 상태다. 올 시즌 자니 데이먼(35)과 좌익수 자리를 놓고 무한경쟁을 펼쳐야 하는 마쓰이다. 데이먼은 작년 시즌 2할 7푼, 12홈런, 63타점을 기록했고 마쓰이는 2할 8푼 5리, 25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양키스 홈페이지 리포트는 2008시즌 좌익수로는 데이먼, 지명타자로 마쓰이를 예상하고 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최근 “올 시즌 마쓰이는 지명타자다”라며 데이먼에게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마쓰이는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 중압감을 갖게 됐다. 재활훈련뿐 아니라 첫 시범경기부터 완전한 몸 상태로 나갈 수 있는 시간과의 싸움도 시작된 셈이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