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vs 변형태, '내가 이기면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1.27 13: 20

단기전인 포스트시즌, 결승전에서 1차전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역대 포스트시즌을 살펴보면 첫 세트를 내주고도 승리를 차지한 팀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긴 팀이 63.8% 확률로 승리를 거둬 첫 판의 비중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양 팀이 모두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만큼 이제동과 변형태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고 할 수 있다. ▲ 르까프-알고도 못 막는 '파괴신' 이제동. 조정웅 르까프 감독은 그 어느 누구보다 1세트 맹신론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7 전기리그 삼성전자와의 결승전 0-4 패배로 1세트 맹신론은 자리를 굳혔다. 두 번째 결승무대인 이번 후기리그 결승에서는 그 고민을 해결하고자 선봉을 이제동으로 내세웠다. 이제동은 스타리그 우승으로 7번째 '로열로더'에 등극하며 현존 최강의 선수로 꼽히고 있다. 또 2007시즌부터 계속 이어져 온 르까프의 승리 공식인 '이제동 승리=르까프 승리'를 갖고 있어 조정웅 감독의 믿음을 갖고 출전한다. 전기리그 결승전서 팀의 패배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제동은 후기리그 선봉에 자원하면서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 현재 분위기는 최상"이라며 "팀 우승을 위해 꼭 보탬이 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4일 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 이제동이 우승의 한을 풀기위해 르까프의 선봉으로 나선다. ▲ CJ-믿음직한 공격형 '광전사' 변형태. 조규남 CJ 감독은 팀내 최고참 급인 변형태를 주저하지 않고 선봉으로 내세웠다. '파이썬'이라는 맵은 밸런스를 고루 갖추고 있지만 테란의 앞서는 맵 인것. 변형태와 김성기를 두고 저울질 했지만 1세트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배짱이 두둑한 변형태쪽으로 무게가 간 것. 변형태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CJ 테란 에이스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몰아치는 칼날같은 공격은 일품이라는 평가. 벼락같이 휘몰아치는 변형태의 특기가 제대로 된다면 이제동이라도 애를 먹을 것은 분명한 사실. 변형태는 "현재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꼭 프로리그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르까프와 CJ의 우승을 향한 '동상이몽'. 이제동과 변형태의 선봉 맞대결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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