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27일 사이판 수수페 구장.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선수단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수수페 구장 건너편 바닷가 잔디밭에서 SBS-TV '김미화의 U' 방송팀이 사이판 한글학교 건축기금 마련과 관련한 방송 촬영 중 가까운 곳에 LG 선수단이 훈련 중이라는 말을 듣고 김재박 감독의 팬인 김미화와 정석문 아나운서가 찾아온 것. 김 감독은 김미화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김미화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한끼 봉사단' 일행이 사이판 한글학교 건축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바자회 행사를 사이판 한인회와 함께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즉석에서 기금 마련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LG 트윈스도 2년째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데 사이판 교민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성금을 전달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런 인연으로 응원도 오시고 시구도 한 번 하면 좋겠다"고 건네자 김미화는 LG의 홈경기 때 초대만 해주신다면 꼭 시구를 해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미화는 선수들의 오전 훈련이 끝날 무렵 한끼 봉사단과 한인회에서 정성스레 마련한 도시락과 떡 등을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이날 즉석에서 촬영된 김 감독의 기금 전달과 선수단 훈련 스케치, 감사의 표시로 전달받은 음식들을 선수들이 맛있게 먹는 장면 등은 오는 2월 5일 오후 1시 SBS '김미화의 U' 프로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what@osen.co.kr 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