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안컵에 못뛰어 미안했다. 내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지만, 주장답게 선수들을 이끌겠다". 27일 파주 NFC에 처음 소집된 허정무 신임 감독의 대표팀 훈련에 앞서 주장으로 선임된 김남일(31, 빗셀 고베)이 각오를 밝혔다. 이날 김남일은 허정무호 1기 주장으로 1시간 반의 훈련을 이끌었다. 허정무 감독은 어린 선수가 많은 대표팀에 김남일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로 "나이, 경험을 모두 고려했을 때 최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탈장으로 8개월 간 대표팀을 떠나 있었던 김남일로서는 책임이 무겁다. 그러나 김남일은 "내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지만 주장답게 선수들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남일은 그 이유로 아시안컵 책임론을 꺼냈다. "아시안컵에서 3위밖에 못해 미안했다. 그때 함께 하지 못했던 책임을 지고 싶다"고 밝힌 김남일은 "짧은 시간이지만 주장답게 선수들을 이끌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던 김남일의 주장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