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이제동 앞세워 CJ에 기선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01.27 18: 14

'파괴신' 이제동의 공격 본능은 거침이 없었다. 최고의 공격수 답게 프로리그서도 이제동의 승리 행진은 계속 됐다. 선봉장으로 이제동을 내세운 르까프는 다전제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최초 우승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르까프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결승전 CJ와의 1세트서 선봉 이제동이 울트라리스크의 힘과 재치있는 드롭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로써 르까프는 7전 4선승제로 치루는 프로리그 결승전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르까프의 막강 원투펀치 중 일인인 이제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상대 변형태는 '광전사'라 불리는 공격형 테란. 두 공격형 선수가 맞붙은 선봉 대결답게 난전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중반까지는 그야말로 막상막하였다. 이제동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깔끔하게 막아낸 변형태쪽이 유리한 듯 보였지만, 이제동은 3가스를 확보하며 하이브체제를 구축. 울트라리스크와 디파일러를 모으기 시작했다. 변형태도 벌쳐를 생산해 중앙에 마인을 매설하고, 8시를 가져가며 본격적인 힘싸움을 준비했다. 중앙에서 이제동과 변형태의 밀고 밀리는 일진일퇴가 거듭됐지만 승부는 의외의 곳에서 결판이 났다. 바로 오버로드 대규모 드롭이었다. 먼저 변형태의 본진 지역을 드롭으로 강타한 이제동은 재차 8시 지역도 드롭을 시도해 변형태의 자원줄을 끊어버렸다. 결국 변형태는 자원줄을 다 잃어버린 상황에서 사이언스베슬과 소규모 병력으로 저항을 시도했지만, 이제동의 울트라리스크-저글링 돌격에 무너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결승전. ▲ 르까프 오즈 1-0 CJ 엔투스 1세트 이제동(저그, 2시) 승 변형태(테란, 1시). MBC게임 제공.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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